서류가 남아 있는 리스 3건과 장기렌트 2건의 계약서를 나란히 놓고 보니 월 납입액만으로는 어느 쪽이 싼지 알 수 없었습니다. 인수까지 갔다고 치고 가격 대비 더 낸 돈을 1년 단위로 나눠 보면, 리스 두 건이 연 4.5%와 8.9%로 두 배 벌어졌고 렌트 한 건은 그 사이인 6.0%였습니다.
제 계약 세 건만 놓고 보면, 리스냐 렌트냐보다 계약마다 다른 조건이 숫자를 더 크게 흔들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두 상품을 가른 것은 보험을 누가 드는지, 세금이 어디에 들어가는지, 중간에 정리할 때 얼마를 무는지였습니다.
이 글의 숫자는 전부 제 계약서와 정산서에서 옮겼습니다. 각 계약의 자세한 이야기는 해당 글에 있고, 이 글은 그것을 한 표에 모은 것입니다.
한눈에 보는 리스 렌트 차이
- 보험 — 리스(GT 43)는 제가 직접 들었고 리스사가 질권자로 올라갔습니다. 렌트(GV80)는 보험 조건이 계약 내용에 들어 있었고 5년 동안 바꿀 수 없었습니다
- 자동차세 — 제 GLC 43 리스 계약 조건에는 “미산입, 1월과 7월 후불청구”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리스사가 리스료와 별도로 청구하는 시점입니다
- 번호판 — 제 렌트 두 대는 번호판 가운데 글자가 대여용 글자였습니다. 이 글의 리스 세 대는 일반 번호판이었습니다
- 중도해지 — 리스는 반납이냐 매각이냐에 따라 손해배상금률이 80%와 20%로 갈렸습니다. 렌트는 한 건이 미회수원금 × 1.10, 다른 한 건이 잔여기간 구간별 25~39%였습니다
- 승계 — 리스를 넘길 때는 웃돈 800만원을 받았고, 렌트를 넘겨받을 때는 넘긴 쪽이 978만원을 포기했습니다. 상품 종류가 아니라 잔존가치와 시세의 관계가 방향을 갈랐습니다
- 총비용 — 제 계약 세 건에서는 상품 종류보다 계약 조건이 더 크게 갈랐습니다
서류가 남은 다섯 건
| 차량 | 형태 | 명의 | 기간 | 초기 목돈 | 월 납입 |
|---|---|---|---|---|---|
| AMG GT 43 | 리스 | 개인 | 60개월 | 선납 4,000만원 | 2,151,750원 (선납 상계 후 1,468,750원) |
| GLC 43 AMG | 운용리스 | 법인 | 36개월 | 0원 | 2,032,890원 |
| 마이바흐 S580 | 리스 | 법인 | 60개월 | 보증금 8,448만원 | 정산서에 없음 |
| 산타페 | 장기렌트 | 법인 (지인 법인의 계약을 제가 승계) | 24개월 | 보증금 1,000만원 | 383,900원 |
| GV80 | 장기렌트 | 법인 | 60개월 | 0원 | 1,150,871원 (부가세 포함) |
리스 세 건 중 두 건은 초기 목돈이 있었습니다. 선납 4,000만원의 실효 수익률을 계산해 보니 연 1%에 못 미쳤고, 그 뒤로는 목돈을 넣지 않는 쪽으로 정했습니다. 계산 과정은 리스 선납금 글에 있습니다. 목돈 0원 계약이 리스 한 건, 렌트 한 건인 이유입니다.
보험은 누가 드나
리스 렌트 차이가 가장 분명하게 갈린 곳입니다.
| 구분 | 리스 (AMG GT 43) | 장기렌트 (GV80) |
|---|---|---|
| 가입 주체 | 제가 직접 보험사에 가입 | 계약 내용에 보험 조건이 포함 |
| 서류에 적힌 것 | 가입증명서 비고란에 리스사가 질권자, 질권금액이 적혀 있음 | “보험 가입 조건은 대여기간 동안 일체 변경이 불가합니다” |
| 운전자 범위 | 제가 정함 | 본인과 임직원. 추가 운전자 불가 |
| 담보 조정 | 매년 갱신 때 가능 | 계약 기간 내내 고정 |

리스는 차만 빌리고 보험은 제 이름으로 따로 듭니다. 매년 보험료가 따로 나가는 대신 담보와 운전자를 제가 고릅니다. 제 렌트는 보험까지 묶여 있어 신경 쓸 일이 적은 대신, 계약서 문구대로 한 번 정한 조건을 5년 동안 못 바꿨습니다. 렌트사와 상품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법인 렌트에는 하나가 더 붙었습니다. 계약서 보험 안내에 임직원 전용 보험에 가입하지 않으면 손금산입이 제한될 수 있다는 문구와 근거 조문이 그대로 적혀 있었습니다. 이 부분은 법인 장기렌트 계약서 글에 옮겨 두었습니다.
세금과 번호판에서 갈리는 것
| 구분 | 리스 | 장기렌트 | 근거 |
|---|---|---|---|
| 자동차세 | 리스료 미산입, 1월·7월 후불청구 (GLC 43) | 이 글에서는 확인하지 못함 | GLC 43 리스 계약 조건 |
| 번호판 | 일반 번호판 | 대여용 글자가 들어간 번호판 | 이 글의 다섯 대 |
| 만기 인수 | 잔존가치를 내고 인수 | 인수가를 내고 인수. 취득세 별도 | GT 43, 산타페 |
리스료가 싸 보여도 자동차세가 따로 온다는 점은 계약서에서만 보였습니다. 견적서 첫 줄의 월 납입액에는 들어 있지 않았습니다.
렌트 차를 인수할 때 붙는 취득세는 영업용과 비영업용 세율이 달라 계산이 까다롭습니다. 산타페를 인수하며 실제로 낸 금액은 렌터카 인수 취득세 글에 정리했습니다.
연두색 번호판은 등록원부상 법인 소유 차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법인이 리스하거나 장기렌트한 차도 가격과 기간 요건에 따라 대상이 됩니다. 그 기준은 연두색 번호판 글에 있습니다.
중간에 정리하면 얼마를 무나
같은 리스끼리도, 같은 렌트끼리도 산정 방식이 달랐습니다.
| 계약 | 형태 | 중도해지 손해배상금 산정 |
|---|---|---|
| AMG GT 43 | 리스 | 처리 방식별 — 반납 80%, 매각 20% |
| 산타페 | 장기렌트 | 미회수원금 × 1.10 단일 |
| GV80 | 장기렌트 | 잔여기간 구간별 25~39% |
리스 쪽은 같은 날 같은 차로 뽑은 반납 견적과 매각 견적의 손해배상금이 4배 차이 났습니다. 그 두 장의 견적서는 리스 중도해지 위약금 글에 있습니다. “리스 위약금은 보통 얼마, 렌트 위약금은 보통 얼마”라고 말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승계로 넘길 때는 결과가 정반대로 나왔습니다.
| 계약 | 형태 | 승계 결과 | 이유 |
|---|---|---|---|
| GLC 43 AMG | 리스 | 넘기는 제가 웃돈 800만원을 받음 | 만기 2개월 전, 약정보다 3만km 넘게 덜 탐 |
| 산타페 | 장기렌트 | 넘긴 법인이 978만원을 포기 | 잔존가치가 39%로 낮아 시세와 벌어짐 |
두 경우 모두 잔존가치와 시세의 차이가 승계 대가의 방향을 정했습니다. GLC 43은 여기에 남은 기간 2개월과 적은 주행거리가 더해졌습니다. 적어도 제 두 건에서는 리스라서 웃돈이 붙고 렌트라서 손해를 본 것이 아니었습니다. 자세한 계산은 리스 승계 글과 장기렌터카 승계 글에 있습니다.
리스 렌트 차이, 결국 어느 쪽이 쌌나
세 건을 같은 방식으로 계산했습니다. 월 납입을 기간 내내 내고 만기에 잔존가치로 인수했다고 가정하고, 그 총액이 차 가격보다 얼마나 많은지를 기간으로 나눴습니다.
| 계약 | 형태 | 월 납입 × 기간 | 잔존가치 | 총액 | 가격 | 더 낸 돈 | 단순 연 환산 |
|---|---|---|---|---|---|---|---|
| AMG GT 43 | 리스 60개월 | 129,105,000원 | 49,176,000원 | 178,281,000원 | 145,663,180원 | 32,617,820원 | 4.5% |
| GLC 43 AMG | 리스 36개월 | 73,184,040원 | 47,420,000원 | 120,604,040원 | 95,230,460원 | 25,373,580원 | 8.9% |
| GV80 | 렌트 60개월 | 69,052,260원 | 43,275,000원 | 112,327,260원 | 86,550,000원 | 25,777,260원 | 6.0% |
계산 가정은 이렇습니다.
- 가격은 리스는 취득원가, 렌트는 확인서의 판매가격입니다
- AMG GT 43의 월 납입은 선납 상계 전 명목 금액입니다. 선납 4,000만원은 매달 683,000원씩 60회, 합계 4,098만원으로 상계됐습니다. 그래서 이 표는 실제 현금 지출보다 98만원 많게 잡혀 있고, 이 차액이 선납의 대가였습니다. 98만원을 빼도 연 환산은 4.3%로 결론은 같습니다
- 단순 연 환산은 더 낸 돈을 가격으로 나누고 다시 햇수로 나눈 값입니다. 금리가 아니고, 돈의 시간가치도 반영하지 않았습니다
- 리스 두 건에는 보험료가 빠져 있고, GLC 43은 자동차세도 빠져 있습니다. 렌트는 보험 조건이 계약에 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같은 조건의 비교가 아닙니다
렌트의 6.0%에는 보험 관련 비용이 섞여 있어 리스 두 건과 같은 성격의 숫자가 아닙니다. 그래도 이 세 건만 놓고 보면 리스 두 건 사이의 차이(4.5% 대 8.9%)가 렌트와 어느 리스 사이의 차이보다 컸습니다. 왜 벌어졌는지는 이 계산만으로 가를 수 없습니다. 기간이 60개월과 36개월로 다르고, 계약 시점이 2021년, 2022년, 2026년으로 달라 그때의 금리도 다르며, 잔존가치를 잡은 방식도 다릅니다. 확실한 것은 상품 이름만 보고 싼 쪽을 고를 수는 없었다는 점입니다.
제가 고를 때 본 것
제가 실제로 판단에 쓴 것만 적습니다.
| 기준 | 제 판단 | 어느 계약에서 |
|---|---|---|
| 초기 목돈 | 넣지 않는다. 선납 실효 수익률이 연 1%에 못 미쳤다 | GT 43 이후 |
| 정비 | 다니던 정비소가 있어 정비 포함 상품을 고르지 않았다 | GV80 (Self 상품) |
정비 포함 여부는 렌트라고 저절로 따라오지 않았습니다. 제 GV80 렌트는 23개 정비 항목 가운데 22개가 미제공이었습니다. “렌트는 정비까지 해 준다”는 말은 상품에 따라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합니다.
리스 차에 따로 청구되는 자동차세가 배기량별로 얼마인지, 렌터카(영업용)와 지방교육세까지 합쳐 왜 열 배 넘게 차이 나는지는 자동차세 계산 글에 법령으로 정리했습니다.
계약 전에 견적서에서 확인할 것
| 순서 | 볼 것 | 이유 |
|---|---|---|
| 1 | 보험이 포함인지, 누구 명의로 드는지 | 제 리스는 따로 들었고, 제 렌트는 조건이 계약 기간 내내 고정됐습니다 |
| 2 | 자동차세가 포함인지 | 제 리스 계약서는 미산입, 후불청구였습니다 |
| 3 | 잔존가치 금액 | 높으면 월 납입이 내려가고 인수가 비싸집니다 |
| 4 | 중도해지 손해배상금 산정식 | 회사와 상품마다 다릅니다. 반납과 매각이 4배 차이 난 적이 있습니다 |
| 5 | 정비 포함 항목 | 제 렌트는 23개 중 22개가 미제공이었습니다 |
| 6 | 초기 목돈의 실효 수익률 | 월 납입을 깎는 대가가 예금 이자보다 낮을 수 있습니다 |
리스 렌트 차이를 물으면 흔히 “렌트는 보험 포함, 리스는 비용처리”라는 답이 돌아옵니다. 제 계약서로 보면 앞의 말은 제 GV80 렌트에서 맞았고, 뒤의 말은 반만 맞았습니다. 렌트도 같은 비용처리 규정을 받았습니다. 어느 쪽이 싼지는 상품 이름이 아니라 계약서 안쪽의 여섯 줄이 정했습니다.
이 글은 제가 개인·법인 명의로 맺은 리스 세 건과 장기렌트 두 건의 계약서·정산서를 정리한 기록입니다. 계약 시점과 금융사, 상품에 따라 조건은 크게 달라집니다. 비교 계산은 위에 적은 가정에 따른 단순 계산이며 실제 금융비용과 다릅니다. 비용처리와 세금은 개별 사정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므로 실제 판단 전에는 반드시 담당 세무사에게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세무나 금융에 관한 조언이 아닙니다.